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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금융IT 도전기/금융IT 취업후기

[금융 IT 취업][금공][비전공자] 금융 IT 와 맞지 않는 사람

by 남다른 IT 개발자 2020. 12. 21.

금융 IT와 맞지 않는 사람

금융 IT와 맞지 않는 사람은 금융IT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반대가 됩니다. 아래 글을 읽으시고 본인이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금융 IT 회사 지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융IT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아래 글을 확인해주세요~

[비전공자의 금융IT 도전기/금융IT 취업후기] - [비전공자][금공][금융 IT 취업] 금융 IT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란?

 

1. 신기술에 관심이 있고 관련 개발 해보고 싶은 사람

금융에서도 몇 년전부터 핀테크 회사들의 열풍으로 IT와 디지털에 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증권ㆍ은행 업권의 회사들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IT 신기술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AI, 빅데이터 등 관련 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거나 영입해서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기르고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그러한 인력 부서와 팀이 있더라도 인력 규모로 봤을 때 전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그러한 부서에 가고 싶어하는 직원이 많을뿐더러 신입 직원들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TO도 적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 제가 입사한 두 회사에서 모두 디지털 신기술 관련 부서로 신입사원 발령이 난 동기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금융 IT 회사에 입사해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관련 개발을 해보고자 하시는 분은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여전히 금융 IT 에서 인력 수요와 공급이 가장 많은 곳은 전통적인 금융 업무개발을 하는 부서들입니다.

금융 IT 와 맞지 않는 사람 사진1

 

2. 기술 스택을 쌓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

또한 금융 IT 회사의 개발환경은 대체적으로 모두 Old 합니다. 개발언어만 따져봐도 대외채널이나 디지털 쪽 개발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C, C++ 입니다. Java를 주로 쓰는 곳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은행이 있습니다. Python? 은 디지털 개발 부서에서만 일부 사용합니다.  Kotlin? Go? 트렌디한 언어 당연히 안 씁니다. 개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는 주로 회사 내부의 자체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사용합니다. IDE의 경우 저는 이클립스에 플러그인 설치해서 사용했습니다. Slack으로 협업? Git 으로 코드리뷰, 형상관리? 없습니다. 금융 IT 는 새로운 언어나 기술을 도입해서 시스템을 만들고 IT 트렌드를 따라가는 곳이 아닙니다. 금융 제도와 업무 로직을 정확히 구현하고 대용량의 트랜잭션 처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기술 스택을 쌓으면서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사람은 금융 IT 회사에 오신 다면 매우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 IT 와 맞지 않는 사람 사진2

 

3. 개발만 하고 싶은 사람.

아시다시피 금융 IT 회사들은 대게 차세대 개발을 거쳐 전체 시스템을 만든 후 상당기간 시스템 운영만 하게 됩니다. 운영 업무를 하게 되면 제도나 업무의 변화에 따라 단위 모듈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것이 개발의 전부입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주로 유관기관 현업들이나 영업점 직원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또한 주간 업무보고와 같이 매주 정기적인 보고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서무와 사무 업무가 많습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한글과 엑셀실력도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금융 IT 회사에서도 신사업을 준비하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부서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서들은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업무능력도 금융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상당히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IT 개발 공부를 하기보다는 금융 공부를 하는 시간이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을 사랑하고 개발에 집중 하시고 싶은 분들은 금융 IT가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금융 IT 와 맞지 않는 사람 사진3

 

4.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는 사람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금융 IT의 회사 문화는 상당히 수직적이고 보수적입니다. 우선 위에서 본 것처럼 회사 전체의 최우선 과제가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급여체계가 호봉제 입니다. 개개인의 실력과 성과보다는 연공서열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개인적이기보다는 집단적인 분위기까지 조직문화에 더해집니다. 일단 금융 IT 회사의 인원은 다른 IT 회사보다 적은 편입니다. 적은 인원의 사람들이 순환 없이 한 공간에서 오래 같이 일하다 보니 서로에게 관심이 많으며 일상을 항상 공유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점심시간 같은 팀 사람들 모두 같이 식사를 하러 갑니다. 따로 개인 약속을 잡고 밖에서 먹기보다는 매일 같이 식사하고 가족같이 지내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트러블 없이 지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 안보고 조직에 구속되지 않으며 편한 복장으로 자유로운 출퇴근을 하고 개발을 하시고 싶으신 분은 금융 IT문화에서 힘들 수 있습니다. 

금융 IT 와 맞지 않는 사람 사진4

 

이상으로 금융 IT와 맞지 않는 사람의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IT와 금융 서로 다른 두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는 것에 흥미 있는 사람, 끊임없이 IT 신기술들을 공부하고 배워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보다는 어느정도 규율이 갖쳐지고 소속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은 사람금융 IT와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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