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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든 것들의 리뷰/서평 - 그 외

[독후감 서평] 홀로서기 심리학 #심리학 책 추천

by 남다른 IT 개발자 2022. 4. 17.

홀로서기 심리학

  나를 위로해주는 심리학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 책만큼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공감해주고 어루만져주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립을 지난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타인과 세상에 의해 내면이 흔들리는 것 같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홀로 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경제적으로는 독립을 하였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러지 못한 것 같다.

  타인과 세상에 의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어떠한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 떠오르는 감정에 따라 반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기분이 나쁜 상황에서 기분이 나쁘다고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다. 감정을 느끼되 그것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어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과 그 감정과 연결된 습관화된 생각과 행동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본인의 감정과 감정이 야기하는 행동들을 인식하고 그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따라 하기도 쉬운 것 같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지할 수 있어야지 그에 따른 행동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 이 책에 의하면 나는 성주민 사람이다. 성 주민 사람들은 타인과의 교류가 적고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 공감능력은 퇴화하고 타인과의 교류도 점점 단절되어 본인의 성 안에서 혼자 외로움,불안, 두려움 등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문제는 본인의 감정을 인지하고 파악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떤 상황에서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십분 공감하는데 나는 항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가 잘 모른다. 삶에 대한 어떤 의욕이나 욕구도 잘 느끼지 못한다. 취미활동도 여러 개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선택의 순간에 내 감정을 잘 몰라 선택을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성주민 사람들은 우선 감정 훈련을 통해 본인의 감정을 느끼고 인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이 책에서 소설 읽기와 음악 듣기를 추천한다.

  나는 책을 읽더라도 문학책을 읽지 않는 편이며 비문학 책을 주로 읽는다. 나에게 독서는 정보 습득과 학습일 뿐이었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고 때로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나에게는 불필요한 독서인 것 같았다. 그러한 감정과 거리를 두고 억압하는 나의 행동들이 내가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문제를 갖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문학책들을 많이 읽고 감정과 많이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훈련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면 공감능력도 향상시키고 타인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다. 더 이상 성안에서 나 혼자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는 일도 적어질 것이다.  나아가 내 감정에도 눈을 뜨고 더 잘 인지하게 된다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 선택을 하는 것은 더이 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습관화된 감정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고 감정이 요동쳐도 나의 생각과 행동은 어른답게 품위를 지키고 상식적인 순에서 머물며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이립'을 넘어선 나는 이제 심리적으로도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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